봄맞이 화초분갈이도 하고 다육이도 입양할 겸을 가까운 큰 시장에 나가 보았습니다.

여기저기서 화초들이 서로 자기를 입양해 달라고 유혹하더군요.

 

사실 제가 화초는 잘 키우지 못합니다. 특히 물을 언제 줘야 할지를 몰라 욕심만 부리다 결국 몹쓸짓만 하게 됐는데요.

그래도 끈질기게 살아 남은 것이 뱅갈고무나무입니다. 그리고 함께 화분에 살짝 묻어 온 이름모를 화초였습니다.

 

뱅갈고무나무와 다육이들

뱅갈고무나무 다육이들

위 그림에서 보시면 큰 화분 두개가 바로 그 녀석들입니다.

여느 뱅갈고무나무의 자태와는 좀 다르지 않나요?

 

7년전쯤 오픈마켓에서 녀석을 처음 발견하고  데리고 왔을 때 일주일도 안돼  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너무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역시 나는 화초는 안 맞아’라고 확신이 굳어 질 때 쯤, 잎이 하나 둘 나오더니 지금까지 이렇게 오랬동안 함께 지내게 되었답니다.

명실상부 우리집의 맏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뱅갈고무나무와 이름모를 친구

뱅갈고무나무와 이름모를 친구

이 녀석도 기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름은 모릅니다.

처음 입양했을 때 뱅갈고무나무 화분에 잡초처럼 위장해서 들어온 녀석인데요.

 

다육이마냥 너무 조그맣기도 했고 고무나무와 잘 어울리기도 해서 같은 화분에 동거하도록 눈감아 줬죠.

그러던 것이 해가 갈 수록 너무 잘자라 고무나무한테 자꾸 들이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작년에 딴 살림을 차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렇게 꽃인지 열매인지 모를 것도 보여주네요.

 

다육이 친구들

다육이 친구들

이 아이들은 이번에 시장에 가서 데려온 애들입니다.

너무 귀엽고 이쁘죠?

맏형 고무나무를 잘 따라야 할 텐데 말이죠.

 

다육이들 아유 이뻐라

다육이들 아유 이뻐라

좀 가까이서 볼까요? 더 이쁘져? 하지만 역시 이름들은 다 모릅니다.

천천히 알아가죠 머….

 

입양한 다육이

입양한 다육이

얘들도 이름 모릅니다.

그냥 애들아~~~ 하면 됩니다^^

하나하나 보면 자태가 장난이 아닙니다.

 

다육이

다육이

그죠, 이쁘죠?

젤 오른쪽 녀석은 크면서 인삼처럼 사람모양으로 자라는 녀석도 많다고 하더군요.

그래 차라리 사람이 돼라~~

 

이름 좀 알려주세요

이름 좀 알려주세요

안방 앞을 지키고 있는 녀석이군요. 이름?? 이제 아는게 더 이상하겠죠?ㅋㅋ

뱅갈고무나무가 이 녀석을 보더니 좀 시기하는 눈치입니다.

 

꽃도 독특하고 잎도 풍성해 혼자서도 집안 분위기를 확 바꾸어 놓은 분위기메이커로 부상중이니까요.

이 글을 고무나무녀석이 읽으면 서운해 할텐데 말이죠….

 

짜잔~~ 고무나무와어벤져스

짜잔~~고무나무와 어벤져스

뱅갈고무나무는 가장처럼 보이지 않나요?

보살펴야 할 식구가 너무 많아요. 하지만 저쪽 구석에 도와 줄 친구도 있으니 걱정은 안됩니다.

너희 둘만 믿을께~~

 

선인장

선인장이라고 하자 머.

이 녀석은 볼 수록 신기합니다. 선인장? 맞나요? 선인장 같아도 이름이 다른 종류가 너무 많아서….

화관을 쓴듯한 자태와 사선으로 이어진 꽃은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밤에는 잠을 자는지 꽃이 살짝 오므라들었다 아침이 되면 가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활짝  핍니다.

아~~옆에는 아버지의 유품 야시카 똑딱이카메라입니다.ㅠㅠ

당신의 유품 하나쯤 가까운 곳에 놔두는 것도 참 좋더군요. 이상하게 마음이 안정이 됩니다.

 

스투키

스투키

이 녀석의 이름은 잘알죠. 스투키!

리어스피커가 옆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지 모르겠군요.

일단 우리집에 온 이상 영화마니아인 우리 가족에게 적응하렴.

 

스투키

스투키

이녀석도 스투키~

스투키는 사무공간에 혼자 있을 때 잘 어울리더군요.

스투키는 분갈이를 하면서 보니 뿌리부분이 거의 없다시피 한데도 영양분을 어떻게 먹고 사는지 신기하더군요.

 

그냥 아욱이라 하자

그냥 아욱이라 하자

식탁에 놓아둔 이 녀석은 벌써부터 애를 태우는군요.

아욱처럼 생겼는데 이름도 모를뿐더러 물을 언제 줘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밝은 빛과 주방이라서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런가 걱정입니다.

잘 살려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봄을 맞이해 입양한 저희 아이들 소개였습니다.

애들아 오래오래 함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