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신규점포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일부 검색플랫폼의 지도에는 이미 ‘이마트 수성점’으로 등록되어 있기도 합니다만 정식이름은 ‘이마트 푸드마켓’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마트 푸드마켓은 기존의 이마트와 달리 전자, 의류, 공산품 등을 제외한 신선식품을 주력으로 하고 인기가공식품과 필수생활용품을 곁들여 초저가로  판매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를테면 신선식품판 ‘노브랜드’와 같은 특화매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음…그러고보면 이마트표 식자재마트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일부 점포를 폐점하고 내실을 다지는 점포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마트가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시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쿠팡을 극복하기도 전에 초초초저가 상품으로 무장한 알리나 테무같은 e커머스의 확산세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렇다고 그들과 같은 방식으로 출혈경쟁하기 보다는 그래도 아직까지 신선식품은 오프라인 구입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싸움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신선식품위주의 전문매장 1호점이 가지는 상징성은 안테나점포으로서의 역할도 해야하는 만큼 이마트의 전략적 점포가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마트의 관심은 너무나 당연하고 롯데마트나 홈플러스 등 여타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이마트 푸드마켓의 성공여부는 동변상련의 입장에서 초미의 관심거리가 되었습니다.

 

공사를 알리는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

▲ 공사를 알리는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

정확한 오픈위치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구은행역 1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옆에 있는 수성하이츠 쇼핑몰 지하 1층입니다.

대형마트 오픈이 불러올 파급을 우려해서일까요? 구체적인 업체명을 명시하지 않은 ‘상가입점공사중’이라는 안내 플래카드가  상가입구에 걸려 있습니다. 12월초 오픈예정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들리는 얘기로는 그랜드오픈이 12월 13일로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예정이니 틀릴 수 있습니다.^^

 

네이버지도에는 아직 표시되지 않지만 카카오맵에는 이마트 수성점이라고 등록되어 있습니다. 점포전화번호가 등록된 이마트 만촌점과 달리 수성점은 이마트 대표전화번호로 등록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는군요.

 

수성하이츠 쇼핑몰의 출입구

▲ 수성하이츠 쇼핑몰의 출입구

이미 올해 8월쯤에 수성하이츠 쇼핑몰의 지하에 전국 최초로 이마트 식품전문매장이 11~12월에 들어설 것이라는 관련기사가 나왔는데요. 궁금하기도 하고 글감이 될만 한지 찾아가 봤습니다.

수성하이츠는 주상복합아파트이기 때문에 상점이 제법 많이 입점해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제일 먼저 눈데 들어오는군요. 그외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여러 업종들이 공실없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마트가 들어설 것이라는 안내문구

▲ 새로운 마트가 들어설 것이라는 안내문구

수성하이츠쇼핑몰 입구에는 관리사무소가 올해 8월에 게시한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마트는 폐업하고 새로운 마트가 들어설 것이라는 내용이죠. 이미 이때부터 마트입점이 결정되었다는  의미겠죠?

기존의 마트는 서우리테일이 운영하는 ‘서우마트’를 일컫는데요. 서우마트는 전국에 몇개의 지점을 둔 중소기업입니다. 그리고 서우마트 이전에는 동아백화점이 운영하는 동아마트가 20년 가까이 운영되었던 곳으로 이곳은 그야말로 23년이상을 대형마트가 자리했던 곳입니다.

 

이마트 푸드마켓 매장입구

▲ 이마트 푸드마켓 매장입구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지하로 내려가면 이마트 푸드마켓의 매장입구가 나옵니다. 아직은 셧터가 내려져 있긴 하지만 이곳이 새롭게 론칭하는 이마트 푸드마켓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알리고 있습니다.

이것을 보니 외부에 걸린 절제?된 플래카드의 문구는 그냥 단순한 안내문이였던 것이군요.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무빙워크

▲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무빙워크

이마트 푸드마켓 매장입구에서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무빙워크에서 보면 아직도 서우마트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지하매장의 규모가 약 3천평정도라고 하는데요. 밖에서 본 것과 달리 규모가 상당한 듯 합니다. 아마도 주차장면적까지 포함한 연면적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서우마트는 가용면적 전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마트는 몸짓에 걸맞게 전체를 사용하겠지요?

 

서우마트의 영업종료 안내문

▲ 서우마트의 영업종료 안내문

서우마트에서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문도 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를 보면 올해 6월에 서우마트가 폐점하고 불과 2개월여만인 8월에 이마트가 임대차 계약을 했다면 동종업계인 두 업체가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고용승계를 하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서우마트로서는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이마트는 경력있는 계산원을 어렵지 않게 고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이마트 푸드마켓의 지하주차장 입구

▲ 이마트 푸드마켓의 지하주차장 입구

수성하이츠쇼핑몰 정문 반대편에는 오픈예정인 이마트 푸드마켓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여기서도 서우마트의 흔적이 남아 있군요. 주차면수까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지만 이마트 푸드마켓이 예상외의 폭발력을 가진다면 진출입로와 안쪽 주차장이 다소 좁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마트 푸드마켓의 지하주차장

▲ 이마트 푸드마켓의 지하주차장

오픈예정인 이마트 푸드마켓의 지하주차장입니다. 이곳에서도 서우마트의 흔적을 피할 수 없네요. 하지만 그랜드오픈을 한달여 남겨둔 현재  관련 리뉴얼공사로 한창이었습니다.

공사관계자분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서 서둘러 건물을 나오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마트는 특화매장이라고 할 수 있는 푸드마켓 1호점을 왜 이곳에 론칭하려 했을까? 하구요.

소비자 입장에서 그냥 단순히 생각해 봤는데요. 기존에 마트를 하던 곳이고 아파트 밀집지역인데 의외로 주변에 대형마트가 없다는 지극히 영업적인 측면, 그리고 대구시가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대형마트 규제에 다소 우호적이라는 외부환경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짐작됩니다. 경영진의 생각은 과연 어떤 것일지 궁금하군요.

기회가 된다면 오픈이후 상품종류와 가격 등을 주변 대형마트와 비교하는 글을 한번 더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