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투어를 일부러 나선건 아니고 서울에 갈일이 있어서 가능한 점심은 인근에서 맛집을 찾아 해결하기로 하였습니다.

가능한 권위있는 미쉐린 가이드에서 선정한 곳에서 찾기로 했는데요.

빕 구르망 리스트를 보니 제가 맛본 곳은 교자만두 한 곳 밖에 없더군요.

아무래도 빕 구르망 맛집들이 서울에, 특히 종로에 몰려있기 때문에 일부러 서울나드리가 아니라면 찾을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요.

일단은 여러 곳 중에서 가능한 접근이 쉬우면서도 당기는 메뉴를 골라보기로 했습니다.  인사동에 있는 부산식당의 생태탕이 간택됐네요. 나이는 어쩔 수 없나봐요.

방문은 한창 주변 직장인들로 붐빌 12시를 갓 넘긴 시간대였습니다.

이미 만석이고 한팀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메뉴특성상 대부분이 중장년으로 빕 구르망 선정에 따른 효과는 없어 보이고 주변의 인사동에 직장을 둔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일단 먼저 나온 밑반찬부터 맛을 보았습니다.

메인메뉴가 아니라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밑반찬맛으로 가늠한 음식솜씨는 여느 집보다 탁월하다거나 차별점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동안 메인인 생태탕이 끓어 맛을 보니 심심한것이 담백하면서도 시원했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다시 찾아온다거나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공기밥이 살짝 질게 되었지만 바로 해서인지 가장 맛있더군요.

더구나 서비스측면에서 본 평가까지 포함한다면 오히려 미쉐린 평가단이 조금은 원망스러울 정도였는데요.

왜냐하면 처음 주문할 때 내장까지 추가했는데 다 끓어서 뜨는 과정에서 보니 내장이 없더군요ㅠㅠ

옆테이블의 다른분은 주문을 위해 여러번 종업원을 불렀지만 오지 않자 직접 주방있는곳으로 가서 주문을 하더군요.

저도 어쩔 수 없이 다른 분 주문받으러 갈 때 중간에 붙잡아서 주문을 했습니다.

 

 계산할 때는 말없이 카드를 받아들고서..쓱. 그리고 마치 뒷사람에게 전해주듯 한손으로 손목만 틀어 카드를 건네주시는….ㅠㅠ

지극히 개인적인 차이가 많이 날 수도 있는 것이 입맛과 서비스인지라 저에게는 맞지 않는 곳이더군요.

솔직히 재방문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서 메뉴판은 찍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