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우리 이제 헤어져!

저에게는 딱히 볼것이 없는 OTT서비스인 왓챠. 그래서 왓챠와 헤어볼까 합니다.

영화광인 제가 구독하고 나서 본 것이 딱 한편정도? 기억이 나질 않네요.

이미 다른 곳에 어지간히 다 봤기 때문이기도 하겠네요. 그만큼 왓챠만의 오리지날이 부족하다고 봤야겠지요.

하지만 아내가 중드를 워낙 즐겨보는 터라 구독을 유지하던 왓챠. 왓챠가 중드만큼은 압도적(?)이라는 사실, 인정합니다.

그래서 본전생각은 나지 않는다는…아무튼 고마워요 왓챠.

이제 왓챠와 헤어지는 방법 알아볼까요~

 

▲  먼저 왓챠에 접속해서 로그인합니다.

오른쪽 위쪽에  있는 아이콘을 클릭하고 내 계정으로 들어갑니다.

메뉴 중 설정을 클릭합니다.

 

뭐지? 구독해지에 대한 메뉴가 보이지 않습니다.

네 별도의 메뉴는 없습니다. 계정의 페이지 제일 아래에 보시면 단지 해지신청이라는 링크만, 그것도 간신히 읽을 수 있을 정도의 글자크기로 말이죠.

이건 마치 해지하러 갔더니 유독 그 해지센터만 간판을 아주 작게 만들어 놓은 것과 같은 이치네요.

이런 경우는 신문, 통신 등 업종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죠.

가입전화는 바로 연결되고, 탈회나 해지 등 관련전화는 오랫동안 기다리게 하거나 다른 구내번호로 빙빙 돌리는 행태말이죠.

 

이미 해지링크에서 눈치챘듯 순순히 해지를 받아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더 저렴하게 이용하기’ 버튼은 눈에 확 띄고 크게, 거절하기는 버튼도 작고 색상도 바탕화면과 비슷하게 만들어 놨네요.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거절하기‘ 버튼을 자신있게 눌러주세요.

 

거절하겠다니 다시 한번 왓챠의 혜택을 나열하며 붙잡는군요.

해지하기, 거절하기, 포기하기….말 장난도 아니고 말이죠. 정말이지 구질구질하네요. 왜 쿨하게 해지 안해주고 오히려 화를 돋구는 걸까요?

매주 500편 이상 업데이트 된다느니…그럼 1년이면 27,500편 이상 콘텐츠가 추가된다는  얘긴데…왓챠가 서비스를 시작한지가 몇년도더라?? 그렇다면 지금까지 누적된 콘텐츠는….그런데왜 볼것이 없을까요?

이용 자격 이대로 포기하기를 클릭합니다.

 

확고한 해지 의지를 알았을까요? 1개월 무료 혜택을 받으라고 실질적인 협상안을 내 놓습니다.

아니 그럼 설마 장난으로 해지하는 것으로 알았을까요?

그래도 눈하나 꿈쩍안하고 혜택 포기하기를 클릭합니다.

 

정말이지 통신사 해지절차 못지 않죠?  아마도 콘텐츠의 힘으로 이용자를 다시 돌아오게 할 자신이 없다는 방증 아닐까요?

왜 이렇게 해지하겠다는 의지 표명을 계속해야 할까요?

네, 해지할게요‘ 를 클릭합니다.

 

이제서야 해지가 완료되었네요. 정말이지 징글징글하네요. 깔끔하게 해지해주면 이미지라도 좋을텐데 말이죠.

마치 구독해지가 우리의 권리가 아니고 왓챠의 배려같아 씁쓸하네요.

 

드디어 감사하게도(?) 해지가 되었네요.

여기까지는 PC로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다음은 모바일로 해지하는 방법입니다. PC로 해지하는 방법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림으로만 보여드려도 될듯하고요.

모바일은 그나마 순수(?)하네요. 해지하기 버튼이라도 보이니까 말이죠.

 

왓챠 앱을 실행하고 마이페이지톱니바퀴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계정설정해지하기를 눌러주세요.

데스크탑에서의 해지절차가 사악스럽다보니 모바일에 해지하기 버튼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까지 하네요.

 

그렇다고 스무고개식의 해지절차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니 안심하지 마시길…

 

정말이지…………할말 없음..

 

PC건 모바일이건 해지가 완료되면 설문조사에 응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고도 설문조사를 받겠다는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분명 왓챠에도 전문가들이 있을테니 위와 같은 방법이 쿨하게 해지해주는 방법보다는 낫다고 판단하겠죠?